쿠팡, CJ대한통운에 밀린 한진, 롯데택배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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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택배업체들의 운명은?
안녕하세요, 와이낫으로 찾아뵙는 신승윤입니다. 이번 주는 커넥터스에 들어온 독자 취재 요청에 따른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쿠팡과 CJ대한통운 외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중하위권 이하 택배사들의 현 상황과 향후 생존 전략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와이낫 제보 링크를 통해 보내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쿠팡과 CJ대한통운을 제외하여 질문을 주신 의도는 있겠죠? 이들 기업은 기존 커넥터스 콘텐츠에서도 여러 차례 다뤘으니까요.
정리하고 시작하자면 쿠팡은 이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택배 점유율에서도 1위입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37.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쿠팡의 택배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영업이익은 2021년 16억원 적자에서 2024년 551억원 흑자로 크게 성장했고요. 이에 따라 인건비 역시 지난해 1조29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사이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인력이 쿠팡 택배(퀵플렉스)에 몰려들었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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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과거 국내 택배시장 과반을 점유한 압도적 1위 사업자였으나, 지금은 쿠팡의 침공에 고군분투 중입니다. 지난해 택배·이커머스 부문의 매출 성장은 정체하고 영업이익은 역성장하는 등 위기를 목전에 둔 모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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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J대한통운은 자사 배송 브랜드 ‘오네’에 주7일 배송과 함께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추가하며 쿠팡의 로켓배송을 따라잡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면돌파 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라는 CJ대한통운의 결연한 의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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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넥터스에 취재 요청을 주신 독자께서는 “그럼 택배시장 점유율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10.3%), 4위 한진(9.7%) 등은 어떤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 걸까?” 궁금하셨을 텐데요. 이와 관련해 각 택배사 관계자들과 함께 택배 대리점, 택배기사, 커머스 물류 현업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정리해 봤습니다. 아, 먼저 인공지능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AI가 답해준다면 :
전략적 제휴, 특화 서비스, 그리고 글로벌
인공지능(퍼플렉시티 프로)은 한국 택배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은 쿠팡과 CJ대한통운의 양강 체제가 강화되고 있고요. 급격한 시장 잠식, 단가 하락, 대형화주 위주의 택배시장 재편으로 인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요. 이에 쿠팡과 CJ대한통운 양강 경쟁에서 밀린 중하위권 택배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 특화 서비스 개발, 전략적 제휴로 미래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인공지능의 의견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요 택배사 현황
한국 택배시장은 CJ대한통운과 쿠팡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시장점유율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의 주요 택배사로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 로젠 등이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이들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쿠팡 단독 점유율에 미치지 못하며, 각 사별로도 시장 내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2. 비즈니스 모델 및 생존전략
① 기존 택배사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1) 전통적 B2B·B2C 택배 중심에서 종합물류기업으로 전환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단순 택배(소포) 배송에서 벗어나 계약물류(3PL), 글로벌 포워딩, 특수화물, 냉장·냉동 등 부가가치 물류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진, 롯데 등은 동남아, 미국 등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진은 2024년 해외 매출 비중이 18%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3) 특화 서비스 개발
신선식품, 새벽배송, 콜드체인 등 특정 카테고리 중심의 배송 서비스(예: 컬리와의 협업)나, 중소형 이커머스 대상 맞춤형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배송 등 틈새시장 공략이 활발합니다.
② 생존전략
1) 대형 이커머스와의 전략적 제휴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네이버, 신세계(SSG닷컴,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 등과의 물류 동맹 및 제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한 ‘반쿠팡 연합’에 참여하거나,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2) 비용 경쟁력 및 서비스 차별화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높은 수수료 구조를 가진 반면, 기존 택배사는 배송에만 집중해 비용 경쟁력을 내세우고 판매자 물량을 유치하려 합니다. 주7일 배송, 당일·새벽배송 등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3) 자동화·디지털 전환
자동화 허브 터미널, AI 기반 분류 시스템 등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3. 위기와 한계
① 쿠팡의 급격한 시장 잠식
쿠팡이 자체 물류 인프라와 로켓배송, 풀필먼트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기존 택배사들은 대형 거래처(쿠팡, 컬리 등) 물량 이탈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진은 2024년 3월부로 쿠팡과의 계약이 완전히 종료되며, 물량 감소에 직면했습니다.
② 택배 단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택배 단가 하락, 인건비 및 설비 투자 부담, 분류 인력 확충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형사 중심 규모의 경제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③ 시장 재편 가속
쿠팡과 CJ대한통운의 양강 체제 강화, 중소 택배사의 도태, 이커머스-물류 동맹의 심화 등으로 시장 내 ‘생존자’와 ‘탈락자’의 구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4. 전망
① 양강 구도 심화
쿠팡과 CJ대한통운이 시장을 주도하고, 나머지 택배사는 점차 보조적 역할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롯데, 한진, 로젠 등은 자체 물량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대, 특화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국내 택배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② 글로벌·특화 시장으로의 전환
한진, 롯데 등은 해외 시장 개척과 특수화물, 콜드체인, 라스트마일 등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③ 이커머스·물류 동맹 강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이커머스-택배사 간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네이버, 신세계, 알리익스프레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물량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④ 중소 택배사 도태 가속
규모의 경제와 IT·인프라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 택배사는 시장에서 점차 퇴출될 가능성이 커, 2~3개 대형사 중심의 과점 체제가 굳어질 전망입니다
정리하면 인공지능은 국내 택배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중하위권 택배사의 도태가 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막대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쿠팡과 달리 점유율 10% 내외 또는 이하의 택배사의 경우 저단가 영업 외에는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인프라 투자마저 버거우니 정작 수익성은 더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경고하는데요. 이때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역시 ‘주7일 배송’을 출격시킨다면 어떨까요?
AI도 모르는 이야기들 :
환골탈태 각오한 택배사들
인공지능이 말하는 국내 택배시장의 미래에 대해 택배사 내부 관계자들은 물론 취재에 응한 업계 관계자 대부분 동의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택배시장의 비즈니스 방식이 쿠팡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건데요.
다만 인공지능이 전망한 것처럼 그저 도태되는 게 아닌, 우선 쿠팡식 배송 프로세스 주7일 배송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CJ대한통운이 앞서 채택한 전략을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중하위권 택배사들도 따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먼저 한진은 오는 27일부터 휴일배송 서비스를 주요 도시로 확대해 시범 운영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주7일 배송을 공식화한 건데요. 한진 측은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아래 집배점과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7일 배송 도입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1일 열린 증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화두인 주말배송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실제 커넥터스 취재에 응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와 주7일 배송 도입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6월 중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기사들 역시 “각오하고 있다”라며 당장 오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부터 주말배송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전했습니다. 일단 해당 연휴 기간 주말배송은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고 하지만요. 상장 간담회에서 주말배송을 직접 언급한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7일 배송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란 반응입니다.
① 비효율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도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관계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주7일 배송이 국내 택배시장의 기본값이 될 예정인 만큼 시범 운영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며 점차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이죠. 생존을 위해선 다른 길이 없다는 반응인데요.
관련해 양사 대리점과 택배기사들의 생각은 나뉘었습니다. 모 택배 대리점 점주는 “이대로 시간이 흘러버리면 지금 가지고 있는 물량까지 모두 뺏길 수 있기에 소속 기사들을 설득하는 한편, 당분간 주말배송을 위해 용차를 활용하여 배송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서비스 초반엔 주말배송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기사들이 출근을 꺼릴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요.
그러나 택배기사 중에는 주7일 배송 도입 자체가 시기상조라 여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의 택배 물량은 쿠팡과 CJ대한통운 물량과 비교해 그 수도 부족한 데다 집약도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거든요.
이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양사 소속 택배기사 1인당 담당해야 하는 배송 권역이 비교적 넓은 편이고요. 여기다 주말배송까지 추가될 경우 물량 분산으로 요일별 개수는 더 떨어질 것이며, 물량 집약도 역시 낮아져 담당 지역이 한참 넓어지는 비효율이 반복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이로 인해 당장 이번 달 수익이 아쉬운 기사들이 그만두기 시작한다면 남은 기사들의 효율은 나날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거라고요.
② 결국 네이버 멤버십이 해줘야?
위 상황과 관련해 중소 택배사 관계자들이 희망을 거는 건 네이버쇼핑 중심의 물량 증가입니다.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한 물량 증가를 노리는 건데요. 많은 브랜드·셀러들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등으로 쿠팡의 경쟁자로서 네이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N배송(주말배송, 새벽배송 등 포함)이 저력을 보여준다면 해당 물량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능성을 만들 수 있겠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미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한진 역시 네이버의 배송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음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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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연합 전략이 현재 쿠팡이 차지하고 있는 물량을 재탈환하려는 방식이 되어선 안 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택배업계에서는 택배사와 네이버가 연합하여 구축한 물류 서비스만으로는 이미 그 가격 대비 가성비 충만한 서비스임을 매출로서 증명한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넘는 게 가능하지 않을 거라 보는 건데요. 빠른 배송은 기본에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까지 누리며 쿠팡 생태계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커머스 소비 습관을 당장 변화시키기엔 무리가 있겠습니다.
대신 쿠팡의 성장은 저관여 제품 중심이었으며, 지금도 쿠팡은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 저관여 제품의 반복구매 중심으로 물량을 만들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네이버가 컬리와 손잡았다는 소식은 꽤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겠죠. 컬리는 각종 PB를 포함해 특별한 상품 감도로 성장해 온 플랫폼이기도 하니까요. 자세한 내용은 별도 콘텐츠에서 제대로 풀어보기로 하고요.
정리하면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에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줄 수 없는 혜택을 제공하여 새로운 커머스 수요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넷플릭스, 요기요 등 외부 협력을 통해 비어있는 혜택을 채움과 동시에 고관여 상품 및 각종 적립, 제휴 할인을 바탕으로 말이죠. 쿠팡에 뺏긴 수요를 되찾으려는 시도보다 네이버 커머스 연합만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새로운 물량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여기서는 네이버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택배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과도 연합 전선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였고요.
③ 뒷심 부족을 해결하려면
이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위와 같은 변화를 쿠팡 측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쿠팡은 그 덩치에 비해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빠른 조직 문화로 유명하며,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뒷심까지 막강합니다. 이는 기존 택배업계 1위였던 CJ대한통운조차 상대하기 버거울 지경인데 과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이 버텨낼 수 있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주말배송, 새벽배송을 포함한 주7일 배송을 그저 평일에 운영하던 프로세스를 주말로 연장하는 개념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특히 따라잡아야 할 대상이 쿠팡이라면 말이죠. 24시간 주7일 끊이지 않는 배송 운영이 필수인데요.
관련해 전국 인프라를 비교적 충분히 갖추고 있다 평가받는 CJ대한통운도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거든요. 그럼 롯데글로벌로지스나 한진이 겪는 어려움은 얼마나 더 크겠냐는 겁니다. 한진의 경우 과거 쿠팡 물량을 소화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라도 있지, 롯데는 꽤 오랫동안 고생할 거라 봐요”
- 현직 택배업계 관계자
그래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에겐 뒷심 부족을 해결해 줄 카드가 필요한데요.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암모니아 유통, 2차전지 사업 등 특수 물류 사업에 도전하겠다 밝혔고요. 또 롯데쇼핑이 구축 중인 오카도 시스템의 물류 파트너로도 참여할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그룹의 힘을 발판 삼아 오래 달릴 체력을 보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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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진은 글로벌 사업에서 거둔 성과로 택배 사업의 뒷심을 마련해 줄 수 있겠습니다. 한진의 지난 1분기 연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은 12%, 매출액은 2.2% 증가했는데요. 한진 측은 글로벌 사업 면에서 이커머스 수익성 물량 증가, 포워딩 신규 화주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밝혔습니다. 특히 항만하역 사업의 매출 증가와 함께 항공·해상 포워딩 물량이 증가해 해외 법인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쿠팡과 CJ대한통운의 양강구도에서 뒤로 밀린 중위권 택배사들은 주7일 배송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대리점과 기사들을 설득해 나가는 한편, 네이버를 비롯한 플랫폼들과 협업전선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물량 수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고요. 또 그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뒷심을 마련해야 하는 ‘삼박자’를 갖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물량을 제공할 본진인 롯데그룹의 현재 상황이 녹녹하지 않고, 한진은 그마저도 지원할 모회사의 물량을 기대할 수 없는 순수한 3PL 회사로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는 점은 양사의 큰 과제가 됩니다. 과연 인공지능의 말마따나 이들의 도태가 가속될 것인지, 아니면 환골탈태에 성공해 강자들의 빈틈을 노릴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볼 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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