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호모 딜리버리쿠스 - 이 책을 쓰면서도 배달앱을 열었습니다
제 책을 제가 소개하는 게 좀 쑥스럽습니다만, 그냥 씁니다.
3월 31일에 책이 나옵니다. 『호모 딜리버리쿠스 - 배송 문명은 어떻게 우리를 바꿨는가』입니다.
이 책을 쓰는 내내 배달앱을 열었습니다. 아침에 샐러드, 저녁에 밑반찬. 배달 시스템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원고를 쓰면서, 저는 그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좀 웃겼습니다. 동시에 그게 이 책의 핵심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26년간 이 산업을 기록해온 저도 멈출 수 없다는 것.
2025년 11월, 대형 이커머스 업체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났을 때, 저도 그 3,370만 명 안에 있었습니다. 탈퇴를 생각했습니다. 며칠 뒤 새벽배송을 주문했습니다. 나중에야 알아챘습니다.
1999년에 운송신문 기자로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가 1.2회였습니다. 지금은 116.3회입니다. 27년간 97배가 됐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한동안 성장 지표로 읽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다르게 읽힙니다. 이동을 멈춘 사람들의 기록으로.
이 책에서 저는 그 질문을 따라갔습니다.
집을 고를 때 지하철역보다 새벽배송 가능 여부를 먼저 따지게 됐다는 것. 오후 2시와 밤 11시에 주문이 몰리는 게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20년 경력의 배달 기사 얘기.
비난하려고 쓴 게 아닙니다. 저도 그 안에 있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어떤 구조 안에 있는지, 한번 들여다보자고 썼습니다.
당신은 움직이는가, 움직여지는가?
이 질문이 마음에 걸리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물류와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께는 불편할 수도 있는 책입니다. 그래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시스템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저도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영풍문고 https://www.ypbooks.co.kr/books/202603269701337850?idKey=571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549667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3795520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0015
추천 글
- "3,370만명의개인정보가유출되어도주문을멈추지못하는사회. 이책은그기묘한현실의 구조를해부한다. 저자는판단하지않는다. 대신우리가무엇에길들여졌는지를정확히 보여준다. 읽고나면클릭하는 손가락이잠시멈춘다." - 최재욱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 “마트에가는길에만났던이웃, 진열대에서우연히발견한과자, 장바구니를든팔의무게. 이 책은배송이삭제한것들의목록이다. 효율의시대에비효율의가치를묻는이질문이오래 남는다. 당신은움직이는가, 움직여지는가.” -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차장
- “도시경제학자에드워드글레이저가도시를이동으로설명했다면, 이책은정지로설명한다. 배송이라는렌즈를통해공간, 시간, 신체, 관계의변화를한꺼번에조망하는시도는한국 인문서에서보기드문성취다. 산업의숫자와문명의질문이함께들어있는책이다.” -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 “플랫폼경제를다룬책은많지만, 대부분기업의성장전략을분석한다. 이책은반대편에서 시작한다. 플랫폼이사용자의시간, 선택, 일상을어떻게설계하는지를묻는다. ‘욕하면서 쓴다’는소비자행동의구조적원인을이책만큼정면으로다룬경우는없었다.” - 이강대 연세대학교 과학기술융합대학 교수
- “더빠르고정확해진물류의이면에서우리는무엇을얻고, 무엇을내주었는가. 저자는 비난하지않는다. 대신편리함의구조를차분히드러낸다. 물류현장에서 30여년을 보낸 사람으로서, 우리가배송한것은상품이아니라새로운삶의방식이었다는사실이이책을 덮고나서야 보였다.” - 이상근 삼영물류 사장
- “우리는배송을설계하면서도그구조가소비자의삶을어떻게 재편하는지묻지않았다. 이 책은 산업안에서 26년을보낸사람만이던질수있는질문을던진다. 편리함의이면을직시하게만드는, 업계종사자일수록불편한책이다.” - 민정웅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
- “물류학은효율의언어로말해왔다. 더빠르게, 더정확하게. 이 책은그너머를본다. 라스트마일이단축될수록인간의이동반경도줄어든다는역설. 물류를가르치는사람으로서우리학문의지평이넓어져야한다고느꼈다.” -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전문대학원 교수
- “기술이유통을바꿨다고말해왔다. 이책은뒤집는다. 유통이 인간을바꾸고있다고. 오랫동안 유통과 IT의교차점에서일해온 사람으로서, 이한문장의전환이가장날카롭게와닿았다.” - 김경환 영풍문고 사장
- “『네카쿠배경제학』의김철민대표가 5년만에다시묻는다. 택배 60억개는성장의지표인가, 멈춰선인간의수인가. 배송이빨라질수록우리의하루가어떻게재편되는지, 이책이 아니었으면 묻지못했을질문이다.” - 성행경 서울경제 건설부동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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